영수증을 확인하는 모습

물가 3.1%인데 근원물가는 3.4%, 뉴스에 물가 숫자가 두 개인 이유

어제 발표된 8월 물가 지표를 보면 소비자물가는 3.1%, 근원물가는 3.4%입니다. 두 수치는 모두 물가를 나타내지만 같은 값을 가리키지는 않습니다. 특히 근원물가가 더 높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같은 달, 같은 나라의 물가인데 왜 수치가 다를까요. 두 지표는 각각 다른 목적에 따라 산출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458개 품목을 전부 담는다 뉴스 헤드라인에 나오는 물가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를 뜻합니다. 통계청이 국민이 실제로 돈을 쓰는 상품과 서비스 458개의 가격을 매달 조사해 하나로 합친 지수입니다. 계산 방식은 물가상승률 계산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여기엔 배추값도, 국제 유가에 따라 출렁이는 기름값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장바구니 전체를 있는 그대로 재는 지수인 셈입니다. ...

2026년 9월 3일 · 2 분 · Importants Studio
신용카드와 서류

은행 문턱이 높아졌다는 요즘, 내 신용점수는 왜 오르내릴까

최근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문턱을 높인다는 뉴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평소와 똑같이 신청했는데 한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를 듣고, 또 누군가는 카드사 앱에 뜬 신용점수가 며칠 새 몇 점 떨어진 걸 보고 이유를 궁금해합니다. 대출 문턱의 높이를 결정하는 숫자가 바로 신용점수입니다. 어떻게 매겨지고 왜 오르내리는지 원리를 알아 두면, 대출 창구에서 듣는 말이 한결 잘 이해됩니다. 점수는 국가가 아니라 두 민간 회사가 매긴다 신용점수를 매기는 곳은 정부기관이 아니라 나이스평가정보(NICE)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이렇게 두 곳의 민간 신용평가회사입니다. 은행이나 카드사는 대출·카드 심사 때 둘 중 한 곳 또는 둘 다의 점수를 받아 참고합니다. 점수 체계는 1점부터 1,000점까지고, 2021년 1월 1일부터 전 금융업권에서 이 방식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정책브리핑 보도에 따르면 그 전에는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나누는 등급제였는데, 예를 들어 7등급과 8등급 사이 경계에 있는 사람이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아도 등급이 갈리는 순간 대출이 거절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등급이라는 칸을 없애고 점수 그대로 보게 하면서 그런 문턱 효과를 줄이자는 취지였습니다. ...

2026년 9월 1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마트 진열대

물가 잡혔다는 뉴스와 비싼 장바구니 사이: 물가상승률은 어떻게 계산되나

한국은행(한은)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리면서 내세운 이유가 물가였습니다. 그런데 뉴스 자막의 “물가상승률 둔화"와 마트 계산대의 영수증은 좀처럼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죠. 장 볼 때마다 만원이 우습게 사라지는데 물가가 잡혔다니. 이 어긋남은 누가 거짓말을 해서가 아니라, 물가상승률이라는 숫자가 만들어지는 방식 자체에서 나옵니다. 나라 전체의 장바구니를 하나 만든다 물가상승률의 정식 이름은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입니다. 통계청 공식 설명에 따르면 국민이 일상에서 돈을 쓰는 상품과 서비스 458개를 골라 매달 가격을 조사하고 이걸 하나의 지수로 합칩니다. 말하자면 나라 전체의 평균 장바구니를 하나 만들어 두고 그 값이 1년 전보다 몇 % 무거워졌는지 재는 겁니다. ...

2026년 8월 30일 · 2 분 · Importants Studio
은행 금고 문

예금자보호 1억원, 계좌마다일까 은행마다일까: 은행이 망했을 때 실제로 돌려받는 돈의 계산법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린 뒤,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을 찾아 저축은행 앱을 깔아본 분이 많을 겁니다. 금리 인상이 내 대출에 언제 닿는지는 따로 정리했고, 오늘은 반대편 이야기입니다. 예금 가입 화면 맨 아래에 작게 붙어 있는 문구, “이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억원까지 보호됩니다.” 그런데 이 1억이 계좌마다인지 은행마다인지, 이자까지 쳐주는 건지는 어디에도 친절하게 안 적혀 있죠. 보호의 정체는 보험이다 예금자보호는 나라가 세금으로 물어주는 약속이 아니라 보험입니다. 은행·저축은행·보험사·증권사가 평소에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보험료를 내고 그중 한 곳이 파산해 예금을 내주지 못하면 예보가 쌓아둔 기금으로 대신 지급합니다. 한도는 작년 9월 1일부터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랐습니다. 금융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24년 만의 상향입니다. ...

2026년 8월 29일 · 2 분 · Importants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