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옵션만기일이라 장 막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시황 기사에 이런 문장이 나오면 옵션을 하지 않는 분은 그냥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주식만 하는 분의 계좌 화면에도 영향이 닿을 수 있는 날이라 기사에 꼭 등장합니다. 옵션만기일이 무엇인지, 왜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지 알면 그 문장이 무슨 뜻인지 혼자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가격 전망이 아니라 구조 설명이고,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상품을 기준으로 합니다.

옵션 만기일 뜻은 계약이 끝나는 날입니다

옵션은 정해 둔 날에 정해 둔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계약입니다. 권리라서 영원히 들고 있을 수는 없고, 계약마다 끝나는 날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 날이 만기일입니다.

한국거래소 코스피200 옵션 상품명세를 보면 권리행사는 “최종거래일에만 가능(European 형)“이고 결제방법은 “현금결제"입니다. 풀어 쓰면 두 가지입니다. 만기 당일에만 권리를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주식을 주고받지 않고 차액만 돈으로 정산합니다. 최종결제일은 “최종거래일의 다음 거래일"이어서 만기 다음 영업일에 돈이 오갑니다.

단순화한 가상의 수치로 보겠습니다. 지수가 300일 때 “300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샀다고 하겠습니다. 만기에 지수가 310이면 차이 10에 계약 승수를 곱한 금액을 받고, 지수가 290이면 권리를 쓸 이유가 없어 그대로 소멸합니다. 실제 승수와 증거금은 거래소와 증권사 안내에서 확인하셔야 하는 값입니다.

선물옵션 만기일은 매월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

코스피200 옵션의 최종거래일은 같은 상품명세에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 (공휴일인 경우 순차적으로 앞당김)“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만기일은 달마다 날짜가 다르지만 요일은 늘 목요일입니다. 앞으로 두 달과 다음 분기의 만기일은 이렇습니다.

결제월두 번째 목요일
2026년 11월12일
2026년 12월10일
2027년 3월11일

출처: 한국거래소 코스피200 옵션 상품명세

표의 날짜는 달력에서 두 번째 목요일을 센 값이고, 휴장일과 겹치면 앞당겨집니다. 올해 10월은 8일이 만기일이었으니 이미 지나갔습니다. 거래소가 따로 상장하는 주간 옵션은 만기 요일 체계가 바뀌는 중이라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기사에서 “옵션만기일"이라고 하면 보통 월 만기, 즉 두 번째 목요일을 가리킵니다.

3·6·9·12월에는 선물 만기가 겹칩니다

코스피200 선물은 달마다 있지 않습니다. 코스피200 선물 상품명세의 결제월은 “3, 6, 9, 12월"이고 최종거래일은 옵션과 같은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 그래서 분기 마지막 달의 두 번째 목요일에는 선물과 옵션이 같은 날 끝납니다.

이 날을 흔히 쿼드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라고 부릅니다. 선물과 옵션을 포함한 여러 파생상품의 만기가 한꺼번에 오는 날이라는 뜻의 별명이고, 거래소 공식 용어는 아닙니다.

일반 달과 분기 마지막 달의 차이를 표로 놓으면 이렇습니다.

구분일반 달(1·2·4·5·7·8·10·11월)3·6·9·12월
코스피200 옵션 만기있음있음
코스피200 선물 만기없음있음

출처: 한국거래소 코스피200 선물 상품명세, 옵션 상품명세

만기일에 왜 장 막판이 시끄러울까요

만기가 오면 선물이나 옵션 계약을 들고 있던 쪽은 둘 중 하나를 해야 합니다. 계약을 끝내거나 다음 달 계약으로 옮겨 타야 합니다. 이 정리가 같은 날에 몰리면 거래량이 평소보다 늘 수 있습니다.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를 노리고 양쪽을 함께 들고 있던 거래도 만기에는 청산해야 해서, 주식 쪽에도 매매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앞서 쓴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글에서 보았듯 선물 가격이 급변하면 현물 시장의 거래 정지 장치가 작동할 수도 있어, 파생상품과 주식시장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다만 이 정리 물량이 어느 방향으로 쏠릴지는 구조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한쪽으로 쏠리면 크게 움직이지만 서로 상쇄되면 조용히 지나가는 날도 많습니다. 거래량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매수세가 강한지 매도세가 강한지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거래량이 말해 주는 것에서 다룬 읽는 법과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두시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빚을 내서 주식을 산 분에게는 변동성이 큰 날이 평소와 다른 부담입니다. 담보 비율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대신 파는 일이 생기기 때문인데, 그 과정은 반대매매 뜻과 구조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늘 확인할 것

  • 이번 달 만기일이 이미 지났다면 다음 만기일(2026년 11월 12일)을 달력에 적어 둡니다. 휴장일과 겹치면 앞당겨집니다.
  • 시황 기사에 “옵션만기일”, “동시만기"가 나오면 그 달이 3·6·9·12월인지 먼저 봅니다. 그 달이면 선물 만기까지 겹친 날입니다.
  • 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증권사 앱의 담보 비율과 신용 잔고는 만기 주간에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만기 규정과 거래 단위는 바뀔 수 있으니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상품명세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