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만기가 가까워지면 통장에 찍힐 금액이 궁금해집니다. 은행 앱에는 ‘세전 이자’와 ‘세후 이자’가 나란히 뜨는데, 숫자가 왜 다른지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자 계산은 곱셈 몇 번이면 끝나고, 세후 이자는 거기서 세금을 한 번 덜어내는 구조입니다. 이 글에서는 손으로 계산해 보면서 그 구조를 풀어보겠습니다.
예금 이자 계산 방법은 곱셈 세 번입니다
단리 정기예금의 이자는 원금, 연 이율, 맡긴 기간으로 정해집니다. 식으로 쓰면 이렇습니다.
세전 이자 = 원금 × 연 이율 × 맡긴 기간(년)
이 식은 목돈을 한 번에 넣어 두는 정기예금 기준입니다. 매달 넣는 적금은 회차마다 예치 기간이 달라서, 12회 납입하면 실제 이자가 이 식으로 구한 값의 절반 남짓밖에 안 됩니다. 적금 이자를 이 식으로 계산하면 두 배쯤 많게 나옵니다.
원금 1,000만원을 연 3.0%로 1년 맡긴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단순화한 가상의 수치입니다. 10,000,000 × 0.03 × 1이니 세전 이자는 300,000원입니다. 6개월만 맡기는 상품이면 기간이 0.5년이라 150,000원이 됩니다.
KB국민은행 금융 가이드도 정기예금 세전 이자를 원금에 연 금리와 예치 기간을 곱한 값으로 설명합니다. 이자를 원금에 합쳐 다시 굴리는 복리 상품은 계산이 달라지는데, 두 방식의 차이는 복리와 단리 차이에서 다뤘습니다.
가입 일수로 계산하면 숫자가 어떻게 달라지나요
기간이 딱 떨어지는 12개월이 아니라 며칠 단위로 이자를 셀 때가 있습니다. 중도해지 이자나 만기 후 이자가 대표적입니다. 이때는 맡긴 일수를 365로 나눈 값을 기간으로 씁니다. 은행 상품설명서에서 ‘원금 × 이율 × 예치일수 ÷ 365일’로 적어 둔 식이 이것입니다.
같은 1,000만원, 연 3.0%를 200일 맡긴 경우를 보겠습니다. 10,000,000 × 0.03 × 200 ÷ 365는 약 164,383원입니다. 은행마다 원 미만을 자르는 방식이 달라서 실제 화면과 몇 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세후 이자는 15.4%가 빠진 금액입니다

예금 이자에는 세금이 붙습니다. 국세청 국세상담센터는 이자소득의 14%에 개인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15.4%를 원천징수한다고 안내합니다. 소득세 14%에 지방소득세 1.4%를 더한 값입니다.
원천징수는 은행이 이자를 줄 때 세금을 먼저 떼어 대신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통장에는 세금을 뺀 금액이 들어옵니다. 앞의 1년 예시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전 이자: 300,000원
- 세금(15.4%): 46,200원
- 세후 이자: 253,800원
연 3.0%라는 숫자가 세후로는 연 2.538%로 줄어든 셈입니다. 광고에 나오는 금리는 세전이라서, 실제로 손에 쥐는 수익률은 광고 숫자의 약 85% 선입니다.
만기 전에 해지하면 이자는 어떻게 되나요
만기를 못 채우고 해지하면 계약에서 정한 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됩니다. KB국민은행 안내도 이 점을 명시합니다. 중도해지이율이 얼마인지는 상품마다 다릅니다.
원리는 같습니다. 약정 이율 대신 중도해지이율을 넣고, 실제로 맡긴 일수로 앞의 식을 계산하면 됩니다. 연 3.0% 약정 상품이라도 중도해지이율이 그 절반이라면 이자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가입할 때 상품설명서의 중도해지 항목부터 읽어두면 계산이 쉬워집니다.
이자가 많으면 세금도 달라지나요
원천징수되는 15.4%는 이자 금액과 관계없이 같은 비율입니다. 다만 한 해 이자와 배당을 합한 금융소득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방식이 바뀝니다.
| 연간 금융소득(이자+배당) 합계 | 세금 처리 |
|---|---|
| 2천만원 이하 | 은행이 15.4% 원천징수하고 납세가 끝납니다 |
| 2천만원 초과 | 초과분이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종합소득세로 다시 계산됩니다. 다만 2026년 1월 1일 이후 받은 고배당기업 배당은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를 고를 수 있습니다 |
출처: 국세청 국세상담센터
국세청 안내에 따르면 비과세나 무조건 분리과세 상품을 뺀 금융소득이 기준이고, 국외에서 받아 원천징수되지 않은 이자와 배당은 2천만원 이하라도 종합과세합니다. 내 금융소득이 이 선 근처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계산기로 추가 세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소득이 따로 과세되는 구조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늘 확인할 것
지금 가진 예금이 있으면 은행 앱에서 이 세 가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 가입 상품의 이자 계산 방식이 단리인지 복리인지
- 만기일과 중도해지이율
- 올해 받을 이자와 배당을 합치면 2천만원에 얼마나 가까운지
숫자는 상품마다, 해마다 달라지므로 가입 전 상품설명서와 국세청 안내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