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중동에서 벌어진 일이 오늘 아침 국내 시장을 그대로 흔들었습니다.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한꺼번에 뛰면서 코스피는 되찾았던 7000선이 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번진 확전에 100달러 재돌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 인근까지 번졌습니다. 10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는 6.34% 오른 1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오만해·아라비아해 일부까지 새 해상 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원유 수송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20달러 갈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머니투데이, 파이낸셜뉴스
내 지갑에는: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 원가 부담이 먼저 늘고 그 비용은 시차를 두고 주유소 기름값과 난방비로 넘어옵니다. 같은 경로를 환율이 내 장바구니까지 흔드는 이유에서 다뤘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5% 육박, 9월 연준 인상 가능성 71%로 급증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오히려 올릴 가능성이 71.8%까지 반영됐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금리 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유가 급등이 그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내 지갑에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고채 금리도 따라 오르고 이 금리가 대출·예금금리의 기준선이 됩니다. 기준금리가 대출금리로 옮겨붙는 시차를 보면 왜 당장 이자가 바뀌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코스피, 되찾은 7000선 다시 흔들
10일 코스피는 장중 6898.45까지 밀렸다가 전날보다 0.25% 내린 7033.92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7000선을 지켜냈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유가와 미국 금리가 함께 튀어 오르자 11일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3%대 급락하며 6800선까지 밀렸습니다. 금리 상승의 수혜를 보는 보험 업종은 선방했지만 반도체 업종은 원가 부담 우려에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데일리, 한국경제
내 지갑에는: 지수가 하루 새 몇 퍼센트씩 오갔다고 내 계좌가 그대로 움직이는 건 아닙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지정학 리스크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원달러 환율, 23개월 만의 최저치 찍고 소폭 반등
9일 원달러 환율은 1336.1원으로 1년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10일에는 3.1원 오른 1339.2원에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달러 공급이 이어지는 데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확대를 멈추기로 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유가와 미국 금리가 함께 뛰면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가 커져 환율도 다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머니투데이
내 지갑에는: 환율이 오르내리면 해외여행 경비와 수입 원자재값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지금은 원화 강세와 대외 악재가 맞서는 국면이라 당분간 등락이 잦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