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코스피는 올랐지만 코스닥은 내렸다"는 문장을 보면 두 시장이 정확히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집니다. 이름은 비슷한데 왜 따로 계산하는지, 같은 주식시장 아닌가 싶은 분이 많습니다. 이 글은 두 시장이 왜 나뉘어 있는지, 무엇이 다른지를 한국거래소(KRX) 자료로 정리합니다. 시장 전망이나 특정 종목은 다루지 않습니다.
코스닥 뜻은 성장기업을 위해 따로 연 시장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코스닥 시장은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CT(Culture technology) 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1996년 7월 개설된 첨단 벤처기업 중심 시장입니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개요).
같은 거래소에서 코스피 시장을 부르는 이름은 유가증권시장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 Market)은 1956년 개장 이래"라고 시작하는 소개가 거래소 페이지에 있습니다(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안내). 그러니 코스피는 지수 이름이면서 시장 이름처럼 쓰이고, 정식 시장 이름은 유가증권시장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아직 큰 이익은 없지만 기술이나 성장성이 있는 회사는 대기업 기준의 상장 요건을 채우기 어렵습니다. 그런 회사가 시장에서 돈을 모을 길을 따로 열어 준 것이 코스닥입니다. 시장이 둘로 나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무엇이 다른가요
가장 먼저 갈리는 곳은 상장 문턱입니다. 두 시장 모두 한 줄 기준이 아니라 여러 경로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구조이므로 아래 표는 비교하기 쉬운 항목만 골랐습니다.
| 항목 | 코스피(유가증권시장) | 코스닥 |
|---|---|---|
| 자기자본 | 300억원 이상 | 250억원만으로도 충족하는 경로가 있음 |
| 상장주식수 | 100만주 이상 | 이 글에서는 확인하지 못함 |
| 주주수 | 일반주주 500명 이상 | 소액주주 500명 이상 |
| 이익·매출 |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과 이익·ROE 조건을 묶은 경로 등 | 시가총액 200억원, 매출액 100억원(벤처는 50억원)과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경로 등 |
| 설립 후 기간 | 3년 이상 | 이 글에서는 확인하지 못함 |
출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요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요건. 코스닥 페이지는 2024년 1월 1일 개정규정 기준이라고 밝히고, 유가증권시장 페이지에는 개정 기준일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표에서 읽어야 할 것은 숫자 하나하나보다 구조입니다. 코스피는 규모와 매출을 기본으로 보고, 코스닥은 이익이 아직 작거나 없어도 시가총액이나 성장성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경로를 둡니다. 코스닥 요건에는 시가총액 500억원에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이라는 경로까지 있습니다. 상장 문턱이 다르니 시장을 채운 기업의 체급과 성격이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코스닥에 새로 들어오는 회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나누는 절차는 공모주 청약,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지수도 따로 계산합니다
지수는 시장별로 따로 만듭니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 시가총액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기준지수 100)“라고 거래소 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지수에 더 크게 반영되는 방식은 코스피 지수 산출 방식에 풀어 두었습니다.
여기서 같이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두 지수는 서로 다른 종목 묶음이라서 같은 날 반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코스피는 올랐는데 코스닥은 내렸다"는 기사는 모순이 아니라 두 묶음이 따로 계산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코스닥의 숫자 자체를 코스피와 비교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기준 시점과 기준 값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교하려면 등락률로 봐야 합니다.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 많은 시장일수록 적은 매매대금에도 지수가 쉽게 출렁입니다.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과 주가가 어떻게 다른지는 시가총액과 주가의 차이를 먼저 읽어 보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팔 때 내는 세금도 시장마다 구조가 다릅니다
주식을 팔 때 붙는 증권거래세는 시장에 따라 세율과 구성이 갈립니다. 같은 금액을 팔아도 어느 시장에서 팔았는지에 따라 거래세 항목이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정확한 세율과 그 이유는 증권거래세율, 코스피와 코스닥은 뭐가 다른가에 시행령 근거와 함께 정리해 두었으니 거기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세율은 개정되는 일이 있으므로 매매 전에 증권사 안내나 국세청 자료에서 현재 값을 보시길 바랍니다.
뉴스에서 코스닥을 만나면 이렇게 읽습니다
앞의 내용을 합치면 뉴스 한 줄을 풀어 읽을 수 있습니다. 세 가지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 어느 지수 이야기인지: 코스피인지 코스닥인지에 따라 대상 종목 묶음이 다릅니다.
- 숫자가 포인트인지 등락률인지: 두 지수의 기준 값이 달라 포인트끼리는 비교하지 않습니다.
- 어떤 체급의 기업이 많은 시장인지: 상장 문턱이 달라 시장을 이루는 기업의 규모와 이익 구조가 다릅니다.
이 글은 두 시장이 어떻게 설계됐는지를 설명했을 뿐 어느 쪽이 오르거나 내린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느 시장에 어떤 회사가 있는지는 지금 직접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