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와 부동산 서류가 놓인 책상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보유 대신 거주 기간을 보는 이유

정부가 2026년 8월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손보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오래 갖고만 있어도 공제를 받았는데, 앞으로는 그 집에 실제로 산 기간이 훨씬 중요해지는 방향입니다. 그런데 이 개편안이 정확히 지금 계산식의 어느 부분을 건드리는 건지, 왜 하필 지금 보유 대신 거주로 무게를 옮기려는 건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장특공제는 애초에 왜 있는 걸까요 집을 오래 갖고 있으면 물가가 오른 만큼 팔 때 가격도 같이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양도소득세는 판 가격에서 산 가격을 뺀 차익 전체에 매겨집니다. 이 차익 안에는 실제로 번 돈뿐 아니라 그냥 물가가 오른 몫도 섞여 있습니다. 장특공제는 보유 기간이 길수록 이 물가상승분을 걷어내고 과세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제도입니다. 그래서 오래 갖고 있을수록 공제율이 높아집니다. ...

2026년 9월 20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아파트 단지 건물 외관

갭투자는 어떻게 가능한가,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낮춘 이유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전세자금대출 보증비율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얼핏 보면 세입자가 받는 대출 이야기인데, 이 대책은 ‘갭투자 차단’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전세대출 한도를 조이는 게 왜 집을 사는 사람의 갭투자를 막는 효과로 이어지는 걸까요. 이 연결고리를 알아야 다음에 비슷한 대책이 나왔을 때 무엇을 겨냥한 건지 스스로 읽어낼 수 있습니다. 갭투자는 정확히 뭘 하는 건가 갭투자는 집을 살 때 전세를 낀 채로 사는 방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매매가가 6억원인 집에 전세보증금이 4억 8천만원으로 들어와 있다면, 매수자는 세입자의 보증금 4억 8천만원을 그대로 넘겨받고 차액인 1억 2천만원만 있으면 이 집을 살 수 있습니다. 단순화한 가상의 숫자입니다. ...

2026년 9월 18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임대차 계약서에 서명하는 손

확정일자와 전세권, 보증금 지키는 방법이 왜 다른가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안심전세 앱이 2026년 9월부터 확정일자부, 등기부등본, 전입세대 정보 등 57종의 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개편됐습니다. 시세 대비 보증금 규모와 선순위 권리관계를 반영해 주택과 임대인의 위험도를 안전, 주의, 위험으로 나눠 표시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앱이 보여주는 확정일자가 정확히 무슨 힘을 가진 건지, 등기부등본에 나오는 전세권과는 뭐가 다른지 헷갈리는 분이 많습니다. 둘 다 보증금을 지키는 장치인데 왜 굳이 두 가지 방법이 따로 있는 걸까요. 대항력, 새 집주인에게도 세입자라고 주장할 힘 집을 빌려 살고 있는데 집주인이 그 집을 다른 사람에게 팔면 어떻게 될까요. 새 주인이 “나는 계약한 적 없으니 나가라"고 하면 곤란해집니다. 이걸 막아주는 게 대항력입니다. 이사를 마치고 전입신고를 하면 그다음 날 0시부터 대항력이 생깁니다. 이 힘이 있으면 집이 팔리거나 경매에 넘어가도 새 소유자에게 원래 계약 기간과 보증금을 그대로 주장할 수 있습니다. ...

2026년 9월 18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아파트 건설 현장 도면과 서류

분양가상한제인데 분양가가 오릅니다, 기본형건축비로 보는 계산 구조

분양가에 상한선을 씌우는 제도인데, 9월 15일부터 그 상한선 자체가 올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적용하는 기본형건축비를 ㎡당 232만8000원으로 4.07% 인상해 고시했기 때문입니다. “상한제인데 왜 오르지"라는 의문이 들 법한데, 이 제도가 무엇을 어떻게 계산해서 상한선을 만드는지 알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분양가상한제는 무엇을 상한으로 두는가 분양가상한제는 아파트 분양가격을 택지비와 건축비를 더한 값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5년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이려고 도입됐습니다. 2018년 하반기 서울 분양가가 기존 주택 시세의 약 3.7배까지 높아지자 2019년에 적용 범위가 다시 넓어졌습니다. ...

2026년 9월 17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재건축 공사 현장과 아파트 단지

재건축 부담금, 1인당 7억이 나오는 계산 원리

용산구 한강맨션과 서초구 반포3주구(현 반포래미안트리니원)에서 조합원 1인당 6억에서 7억원대에 이르는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단지 전체로 보면 총액이 4천억원에서 5천억원대에 달합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줄여서 재초환이라는 이 제도는 2006년에 만들어졌는데, 실제로 부담금이 걷히기 시작한 것은 지금입니다. 도입된 지 17년 만입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고, 이 부담금은 어떤 계산을 거쳐 나온 걸까요. 왜 이런 돈을 걷나 재건축을 하면 낡은 아파트가 새 아파트로 바뀌면서 집값이 오릅니다. 이 오른 값 전부가 조합원이 노력해서 만든 이익은 아닙니다. 같은 기간 재건축을 하지 않은 주변 아파트도 어느 정도는 같이 오릅니다. 금리가 내리거나 그 동네 자체가 인기를 얻는 것처럼 재건축과 무관한 요인으로 오른 몫이 있다는 뜻입니다. ...

2026년 9월 17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주식 시세와 순위가 표시된 모니터 화면

시가총액과 주가의 차이, 주가가 낮다고 싼 주식이 아닌 이유

“시가총액 1위 회사가 바뀌었다"는 뉴스는 자주 나오는데, 정작 그 회사 주가는 다른 회사보다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주가가 더 낮은데 왜 시가총액은 더 큰 걸까요. 2026년 6월 5일 기준으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의 순위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바뀌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순위가 이렇게 자주, 크게 흔들리는 이유를 알려면 먼저 주가와 시가총액이 서로 다른 숫자라는 것부터 짚어야 합니다. 주가는 한 주의 값, 시가총액은 회사 전체의 값이다 주가는 그 회사 주식 딱 한 주를 지금 사고팔 때의 가격입니다. 시가총액은 여기에 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 전체를 곱한 값입니다. ...

2026년 9월 16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계산기와 서류가 놓인 책상

종합부동산세 부부 공동명의, 12억과 18억 중 뭐가 유리할까

오늘부터 9월 30일까지 부부 공동명의로 집 한 채를 가진 사람들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특례 신청 기간입니다. 매년 열리는 창구인데 올해는 관심이 커졌습니다. 국세청이 신청이 유리한 사람과 취소가 유리한 사람을 미리 계산해 따로 안내해주고, 몰라서 더 낸 세금까지 찾아 돌려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내를 받아도 “특례"가 정확히 뭘 바꿔주는 건지, 신청하면 공제금액이 오히려 줄어드는데도 왜 신청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면 통지서 숫자만 보고는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종부세가 애초에 어떤 원리로 매겨지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종부세는 집이 아니라 사람 단위로 매겨진다 재산세는 집 한 채를 기준으로 고지서가 한 장 나옵니다. 반면 종부세는 사람별로 따로 계산합니다. 국토교통부 정책브리핑에 나온 설명대로, 한 집이 부부 공동명의여도 남편과 아내 각자의 지분율만큼 나눠서 각자에게 과세합니다. 공동명의와 단독명의의 공제금액이 서로 다른 이유가 이 인별과세 원칙에서 출발합니다. 한 사람 앞으로 몰려 있으면 그 사람의 공제 한도 안에서만 계산되지만, 두 사람 앞으로 나뉘어 있으면 두 사람 몫의 공제를 각각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2026년 9월 16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주식 시세가 표시된 화면을 확대해 본 모습

공매도 원리, 주식 없이 먼저 파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뉴스에 “이 종목,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같은 문구가 뜨면 다음 날 그 종목 거래가 잠깐 멈추는 것도 아닌데 뭔가 제재를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공매도가 정확히 어떤 거래인지, 왜 이런 지정 제도까지 따로 두는지는 설명을 들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오늘은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파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그 원리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공매도는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거래다 보통 주식 투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순서로 돈을 법니다. 공매도는 이 순서를 뒤집습니다. 증권사나 다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 오늘 시장에 먼저 팔고 나중에 그 주식을 다시 사서 빌린 곳에 갚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5만원인 주식을 빌려 팔았는데 이후 4만원으로 내리면, 4만원에 다시 사서 갚고 그 차액 1만원을 갖습니다. 반대로 6만원으로 오르면 6만원에 사서 갚아야 하니 1만원을 잃습니다. 계산식은 일반 매매와 똑같이 “판 가격에서 산 가격을 뺀 것"인데 사고파는 순서만 거꾸로인 셈입니다. ...

2026년 9월 15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건축 도면과 펜이 놓인 책상

등기부등본 갑구와 을구는 뭐가 다른가요, 안심전세앱 9월 개편으로 본 원리

국토교통부가 9월부터 안심전세앱 하나로 등기부등본, 확정일자, 전입세대정보, 건축물대장, 임대차거래정보, 국세·지방세 체납정보, 신용정보까지 57종 정보를 묶어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집과 임대인의 위험도를 안전·주의·위험 세 단계로 표시해준다고 합니다. 편리한 기능이지만 결국 이 판정의 뼈대는 등기부등본입니다. 등기부등본에 뭐가 적혀 있고 그 항목들이 왜 그 순서로 배치되는지를 알아야, 앱이 “주의"라고 띄웠을 때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스스로 읽을 수 있습니다. 표제부는 이 집이 어떤 집인지를 말해준다 등기부등본은 표제부, 갑구, 을구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맨 위 표제부에는 그 부동산 자체에 대한 정보가 들어갑니다. 주소, 건물의 구조와 층수, 전유부분의 면적 같은 것들입니다. 계약서에 적힌 주소와 표제부의 주소, 그리고 면적이 서로 일치하는지부터 맞춰보는 게 첫 단계입니다. 여기가 다르면 뒤에 나오는 갑구와 을구를 아무리 꼼꼼히 봐도 애초에 엉뚱한 집을 확인한 게 됩니다. ...

2026년 9월 15일 · 3 분 · Importants Studio
주가 지수 그래프가 뜬 화면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왜 눌리나요, FOMC를 앞둔 코스피 급락으로 본 원리

9월 14일 아침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30포인트(3.14%) 내린 6692.61로 출발했습니다. 코스닥도 1.75% 내리며 함께 밀렸습니다. 금리를 올린 것도 아니고 아직 올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아닙니다. 미국 금리가 오를 “확률"이 높아졌다는 소식 하나에 지수 전체가 3%씩 흔들린 겁니다.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주가가 이렇게 먼저 반응하는지, 그 원리를 짚어보겠습니다. 주가는 미래 이익을 오늘 가격으로 당겨온 것이다 주식 한 주의 값어치는 그 회사가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오늘 시점의 가치로 환산한 것입니다. 내년에 110만원을 받기로 한 약속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지금 금리가 연 10%라면 100만원을 은행에 넣어도 1년 뒤 110만원이 되니 이 약속의 오늘 가치는 100만원 정도로 계산됩니다. 이렇게 미래의 돈을 오늘 가치로 되돌려 계산하는 비율을 할인율이라고 부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회사가 올해, 내년, 10년 뒤에 벌어들일 이익을 할인해 오늘의 가치로 환산한 뒤 모두 더한 것이 이론적인 주가입니다. ...

2026년 9월 14일 · 3 분 · Importants Studio